

10/31일이 할로윈이다 보니,
이번 주 주말엔 런던 Eltham Palace에서 열린
할로윈 half-term 이벤트에 다녀왔다.
엘섬 Palace는 한국에 잘 알려진 관광지는 아니지만,
영국에서 규모가 꽤 큰 궁전 중 하나이고,
헨리 8세가 어린 시절을 보낸 곳으로 유명하다.
14~16세기 많은 귀족들이 거주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현재의 모습 이전에,
폐허가 되기 직전의 궁전을 1900년대 초반에 개조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이벤트 일정은 아래와 같았고,


오전/오후로 나뉘어 크게는 아래와 같이
3가지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1) 유령 만들기
2) 유령 탐정 Lady Harrington과 단서를 찾아
유령 사냥
3) 귀신 이야기 + 독약 찾기




먼저 유령 만들기!
하늘하늘한 얇은 천에 유령들의 얼굴을 그려서
가져다주면,
중간에 구멍을 뚫어 실과 얼굴을 지탱하기 위한
둥근 스티로폼을 꽂아 완성된다. ㅎㅎㅎ
들고 다니는 모습은 아래와 같다...
(유령 얼굴을 좀 더 작게 그릴 걸 그랬다.)
정말 별것 아닌 유령이지만,
오전 행사에 늦게 참여한 아이들은 만들지를 못해서,
세아나 내가 유령을 들고 뛰어다니면 만들지 못한
아이들의 부러움의 눈빛을 받았던 아이템이다.


Lady Harrington 탐정과 함께 유령 단서들을
찾아다니며 이야기도 듣고,
Rain rain go away 동요를 Ghost ghost go away
로 바꿔 부르며 한참을 성을 누비고 다녔다. ㅎㅎㅎ



우리는 덕분에 따라다니며 궁전 내부도 구경!





이 성에 살았던 사람들의 방, 거실, 화장실도
그대로 잘 보존되어 있었고,
손님들을 위한 Guest room도 보존되어 있었다.
1층 Great Hall로 내려가는 길에 서재로 사용되었던
것처럼 보이는 방을 하나 만나게 되었는데,



Bryddie Amery 란 사람이
1900년 초반에 지냈던 방이고,
1927년에 영국에서 가장 큰 규모 중 하나였던
London Ice Club in Westminster를
만든 사람이라고 한다.



실제로 당시 사용되었던 멤버십 카드와
사진들도 전시되어 있다. (매우 흥미롭...)
짧게 궁전 내부를 구경하며 다시 귀신을 찾으러...



생각보다 참석 아이들이 많았던 이벤트였는데, 조금
아쉬웠던 점은 결국 귀신을 찾진 못했다는 것이다.
역사 깊은 궁전에서 진행되는 행사다 보니,
이야기도 궁전의 역사나 내부 시설을 함께
소개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아이들을 위한 할로윈 행사보다는
궁전 투어(with 할로윈 이야기)에 가까웠다.
이야기가 길어지다 보니,
세아도 하품을 하기도 하고, 배고파하기도 해서
결국 중간에 먼저 나와 궁전 내 카페에서 점심 식사!
영국에선 콩과 감자, 생선(fish fingers 또는
fish and chips)을 정말 많이 먹는다. ㅎㅎㅎ


점심 먹고 소화 겸 돌아다니며
독약 찾기를 마지막으로 행사 종료!





궁전 내부도 구경하고 이쁜 정원에서 힐링할 수 있었던
우리들에게는 아주 만족스러운 행사였다. ㅎㅎㅎ
생각만큼 영국에서 할로윈이 엄청 큰(?) 행사는 아니다.
백화점, 마트, 쇼핑몰도 일부 할로윈 섹션을
준비하는 정도이고,
동네를 걷다 보면 할로윈으로 꾸며진 집이
30%도 되지 않는 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31일 할로윈 당일날 밤에 동네를 다니며
할로윈으로 꾸며진 집 문을 두드리고,
Trick or treat! 을 했는데,
아이들을 위해 이렇게 외부를
할로윈 장식으로 꾸며주고,
사탕/초콜릿 등을 준비해서 나눠주는 사람들이
있음에 감사했다.
할로윈 가방 가득 차서 신난 올리비아의
첫 할로윈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