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는 세아 영국 유치원(프리스쿨)
fun-day가 있는 주였다.
명칭을 정하기 나름이지만,
우리 유치원의 fun-day는 다른 말로 오픈데이였고,
현재 널서리/프리스쿨 수업을 듣고 있는 아이
부모들뿐만 아니라,
이 유치원에 등록을 희망하는
potential parents 들을 대상으로
널서리를 오픈하는 날이다.
영국은 널서리 출입 시에,
아이의 부모라도 핸드폰을 맡기고 입장해야 할 만큼
아이들이 널서리 생활중일 때 사진촬영을 금하는데,
오픈데이날이다보니 아이들이 없는 공간은
사진촬영을 해도 된다고 해서 몇 장 찍어왔다.
(한국에 계신 할머니할아버지께도 보내드릴 겸. ㅎㅎㅎ)


이 널서리의 좋은 점은
바로 앞에 넓은 공원이 있다는 점이다.
널서리 안에도 작은 가든이 있어
아이들은 대부분 거기서 야외활동을 하지만,
우리에게 좋은 점은 하원 후에 잔디밭에 바로 앉아
간식도 먹고, 누워있기도 하고,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아마존에서 산 저 돗자리는
매일 들고 다니는 필수품이 되었다.


아이들이 많아 내부 사진을 많이 못 찍었는데,
내부 시설은 한국의 유치원과 거의 비슷하다.
다양한 장난감들.




한국의 어린이집과 조금 다른 점은,
첫 등원 시에 여벌옷 외에
다른 준비물을 하나도 요구하지 않았다는 점인데,
(한국에선 보통 개인 컵(빨대컵), 칫솔/치약,
개인 수건 등을 보낸다.)
영국 유치원에선 양치는 당연히 안 할뿐더러... ㅎㅎ
목이 마르면 식수대에 가서 비치된 컵으로
직접 물을 마시고, 사용 컵은 싱크대에 넣고,
화장실도 혼자 가서
모든 것을 혼자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
한국 어린이집에서는 아이가 응가를 하면
선생님이 씻겨주는 경우도 있었고,
빨대컵도 내부가 보이는 투명 재질로 보내
물이 떨어지면 선생님이 받아주고,
양치도 시켜주는 경우가 있다고 했는데,
한국의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이셨다....
덕분에 영국에선 유치원 하원 시엔 옷 상태부터,
이것저것.. 여러 가지에 놀란다. ㅎㅎㅎ
(며칠 전 하원 날인데, 신발은 24시간 pink paste에
담궈놨다가 겨우 깨끗하게 되었고,
바지는 아직까지 무릎이 시꺼멓다...
다시 세탁 예정.. ㅎㅎㅎ)

오픈 데이라 팔찌 만들기, 왕관 만들기, 야외 스포츠 등액티비티들이 준비되어 있어
이것저것 한 번씩 다 해보고,
왕관, 팔찌도 만들어서 신난 세아.


이제 유치원을 다닌 지 3주 차인데,
생각보다 적응을 너무 잘해서 신기하다.
며칠 전엔 도착하자마자 선생님 손을 꼭 잡더니
신나게 들어갔다고 한다.
한국 어린이집에서는 3~4개월 차에도
울면서 들어갔었는데.. ㅎㅎㅎ
재미가 있나 보다.
더 신기한 건, 알려주지 않은 영어 문장을 배워와서
집에서 쓴다는 것이다.
하루는 how are you doing?이라고 하길래,
누구에게 배웠는지 물어보니
루씨 선생님에게 배웠다고 한다. ㅎㅎㅎ
그 외에도
it's okay, where are you, thank you so much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표현들을
자연스레 쓰기 시작했는데,
억양이 한국식 영어 억양이 아닌 점이 정말 신기하다.
나중엔 정말 우리보다 더 영어가 자연스러워
엄마 아빠를 대변하는 날이 온다고 하는데...
신기함반 걱정반이다. ㅎㅎㅎ
오픈데이 끝나고 산책하면서 오랜만에 찍은
캠브리지 사진들.
캠브리지는 워낙 오래된 건물들이 많다 보니,
골목골목만 들어가도 200년씩 된 건물, 펍, 상점들이
나오곤 한다.







지금 이 도시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점에 감사하며,
다음 주도 행복한 일만 가득한 주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