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3주 차 단연 가장 큰 이벤트는
올리비아의 프리스쿨 첫 등원이다!
(아래 사진은 2일차 하원 후 아이스크림 먹방. ㅎㅎㅎ)


나이가 4살이다 보니 pre-school 반으로 배정되었고,
nursery와의 가장 큰 차이는 학교 갈 준비를 하는
과정이다 보니 조금 더 정규적인 과정을
따른다는 점이다. (nursery는 more relaxed.)





위처럼 어떤 활동을 했는지 어플을 통해 공지해 준다.
단, 한국의 어린이집에서 보내주던
고퀄 사진을 기대하긴 어렵다. ㅎㅎㅎ
아이들의 얼굴이 대부분 안 보이는 건 당연하고,
내 아이의 얼굴조차 사진에서 쉽게 찾을 수 없다.
첫날 등원 시에 건강 관련, 긴급상황 관련,
기타 부모님 동의서 폼들을 대부분 작성했는데,
그중 가장 중요했던 한 가지가 자녀의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에 대한 동의 여부와
추후 사진을 받더라도 아이들의 얼굴이 조금이라도
나와있다면 절대 공유하지 말아달라는 신신당부였다.


프리스쿨 바로 앞에는 넓은 잔디밭이 있어
등원 전, 하원 후 구구(까마귄데..)를 쫓아다니라
매일 땀범벅이 되고 있고,
구구 쫓아다니는 게 재밌는 건지,
우리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엄마 아빠랑 영국에 와서 좋다.
재밌다고 말하면서 웃어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캠브릿지의 좋은 점 하나는,
시티센터조차도 Historic City Centre라고
부를 정도로 역사 깊은 도시라는 것이다.
하원후에 아내와 맥주 한잔하러 들어갔던 펍은
무려 800년이 다 되어가는 건물에,
1953년 DNA 2중나선 구조를 처음 발표한 펍이었고...
(The Eagle이라는 펍이고,
대표 맥주는 Eagle's DNA이다.)





귀갓길에 들어간 박물관은
케임브리지 대학의 Department of Earth Sciences 학과에서 운영하는 작은 박물관처럼 보였는데,
들어가 보니 학과에서 단 시간에 운영 가능한
박물관의 수준이 아니었다.
박물관 이름은 Sedgwick Museum(세지윅 뮤지엄)
이었고, 1800년대 캠브리지대학교의 지질학과
교수였던 아담 세지윅의 이름을 딴 박물관이라고 한다.






세지윅 교수는 무려 찰스 다윈의 학문적 두 멘토 중
한 명이었던 교수였고, 찰스 다윈의 진화론엔
반대했지만, 평생 멘토 겸 친구였던 사람이라고 한다.
그로 인해, 박물관 안엔 찰스 다윈의 조각상,
비글호 항해 후 보관했던 표본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위 사진 이 외에도 다양한 암석, 화석,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물질들, 고대 생물, 해양 생물 등
다양한 표본들이 있었고,
캠브리지에 살면 수백수천 명의 노력에 의해
수백 년에 걸쳐 한데 모아진 보물들을 무료로,
이렇게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부러웠다.
다음 주까지는 세틀링 세션으로
세아가 프리스쿨에 머무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다다음 주 이후 시간이 늘어나면
박물관 투어를 며칠에 걸쳐 해야겠다. ㅎㅎㅎ